네, 꼭 필요합니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엔진 동작 원리를 보면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가솔린 엔진은 연료를 미립자로 분사한 후, 점화플러그에서 불꽃을 인가하여 폭발시키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이때 엔진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 있으면 연료의 분자 활성화가 잘 되어서 효율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디젤 엔진은 연료를 미립자로 분사한 후에 연료와 공기를 혼합하여 압축하며 폭발시키는 방식이죠. 이렇다보니 엔진룸의 온도가 낮으면 폭발이 일어나지 않거나 혹은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겨울철 디젤 차량 연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디젤 차량의 연료 효율을 높이려면 시동을 켠 후 바로 드라이빙을 하기 보다는 잠시 기다렸다가 이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5분 이상 공회전, 즉 예열을 하시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열을 위해서 공회전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매연이 발생하기 때문에, 작년 7월 부터 5분 이상 공회전 상태로 있는 차량의 운전자에게 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꼭 벌금이 아니더라도, 5분이상이나 예열을 할 필요는 없으므로 3분 이내로 차량 예열을 통해서 연료 효율을 높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열 방법
시동을 켠다 → P에 놓고 3분 이내로 예열을 한다 → 악셀레이터 가능한 밟지 않고 천천히 움직인다
악셀레이터를 가능한 밟지 않는 이유는, 공회전을 오래 할 수 없으므로 예열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이고자 제가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엔진을 살살 달래가면서 운전하는 것이죠.
디젤차량은 후열보다 예열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후열은 주차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지만, 예열은 신경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또, 디젤차량의 경우 예열을 한 차와 하지 않은 차의 상태는 1~2년 후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준비운동 없이 무작정 운동하면 근육을 다치는 것과 똑같이, 예열없이 바로 차량을 운행하면 엔진부터 다른 부품까지 조금씩 손상을 입게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관리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자동차 원리를 조금만 이해하고, 사용설명서에 명시되어있는 수칙들을 지켜주는 것, 정기적으로 정비 점검을 받는 것 만으로도 누구나 차를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3분의 시간투자로 자동차 엔진도 보호하고, 연료 효율도 높일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겨울철 디젤 차량 예열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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