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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레시피

<주말 추천메뉴> 홈메이드 강호동까스


요즘 신서유기 외전으로 방송하는 강식당을 보고 있노라면, 강호동까스의 맛이 과연 어떨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손님들이 모두 만족하며 식사하는 모습이 그런 호기심을 더 자극했죠. 직접 가서 먹어볼 수 없는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강호동까스 도전해봤습니다. 



강호동까스 재료

돈까스 - 돼지고기 등심 1kg, 계란 7개, 빵가루 1kg, 밀가루 

소스 - 우스타소스, 케찹, 버터, 밀가루, 양송이 버섯은 옵션


우선 마트에서 돼지고기 등심을 삽니다.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돈까스용으로 눌러드릴까요?' 물어보시는데, 호기롭게 '아니요'라고 대답합니다. 미션은 강호동까스를 집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므로 통고기를 얇게 두드려 펴 주는것이 포인트입니다. 저는 1.05kg을 사서 여섯 등분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만들고 보니 4~5등분이 적합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제 고기를 두드려서 펴주어야 합니다. 



열심히 두드립니다. 두드리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부터는 고기가 쉽게 펴집니다. 원하는 돈까스 크기만큼 펴준다고 생각하고 두드려주시면 되는데, 단 너무 크게 만들면 고기가 너무 얇아질 수 있으니 적당히 도톰한 돈까스를 즐기시려면 너무 얇지 않게 펴주세요.


강호동까스가 400g에 길이 43cm 정도이니, 200g 고기는 21~22cm가 딱 알맞겠죠. 저는 170g 고기를 두드려서 21cm까지 늘렸습니다.



그리고 밀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 물에 담갔다가 빵가루를 입혀서 돈까스 자태를 갖추어 줍니다.



고기를 두드려서 워낙에 크게 만들다 보니 집에 있는 쟁반, 오븐 그릇까지 크다고 할 만한 것들을 모두 모아다가 돈까스 옷을 입혀야 합니다.



이제 강호동까스를 튀길 기름을 달구는 동안, 돈까스 소스를 만들어야합니다.



돈까스 소스 만드는 방법은 자세히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호동까스를 탄생시킨 백선생님의 돈까스 소스 레시피를 빌려왔습니다. 집밥 백선생에서 돈까스 소스 만드는 법을 방송한 적이 있죠. 



종이컵을 기준으로 밀가루 1컵, 버터 1컵, 케찹 1컵, 우스타 소스 1컵이 필요합니다. 양송이 버섯은 취향대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우선 준비된 양만큼의 밀가루와 버터를 팬에 넣고 루를 만듭니다. 그리고 나머지 재료들을 모두 넣어주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돈까스 소스가 만들어집니다. 저는 여기에 양송이 버섯을 잘라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돈까스를 튀겨주시면 됩니다. 기름이 170도가 되었을 때 튀겨주어야 하는데, 온도계가 없다면 빵가루를 넣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기름에 빵가루를 넣었을 때 가라앉지 않고 기름위에 동동 뜨면서 흩어지면 튀길 준비가 된 것입니다. 




자글자글 튀겨지는 소리가 납니다. 강호동까스 튀기는 시간은 약 4분 30초 정도 입니다. 처음에 2분 30초 가량을 튀기다가 뒤집어서 2분 정도 더 튀기면 되는데, 집집마다 화력이 다르니 돈까스에 입혀놓은 빵가루 색깔이 옅은 밤색을 띄는 정도가 되면 다 익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가장 큰 접시를 꺼냅니다. 그리고 강호동까스를 셋팅하면 끝납니다. 사실 샐러드와 수프도 만들고싶었지만 고기를 두드리느라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간 탓에 너무 배가 고파서 못만들었습니다.



완성된 강호동까스입니다. 고기를 두드리는 이유를 알게 해준 맛이었습니다. 가끔 돈까스를 사 먹으면 이따금씩 고기 힘줄이 씹혀서 비위가 상할 때가 있는데, 강호동까스는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식감이 매우 좋습니다. 열심히 두드리는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스 역시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취향에 따라서 재료의 양을 조금씩 조절해서 만들어 먹으면 최상의 강호동까스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